- 여기 나오는 활동은 4기 기준입니다.
- 개인 기록용 회고록입니다.
- 쫌쫌따리 수정 중....(오탈자 교정, 내용 추가)
- 2023년 11월 26일 작성
UMC는 학기 중 스터디뿐만 아니라 방학 프로젝트까지 완료해야 수료완료이다...! 방학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거나 프로젝트에서 중도탈주하면 수료 박탈로 한 학기를 날려먹는 셈이 된다. 프로젝트 시작하기 직전에 3기를 수료한 친구에게 듣기로는 프로젝트 하는 것 자체에 겁먹고 탈주하거나,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연락이 안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들었다. 그 때까진 몰랐다. 이 모든게 내 이야기가 될 줄은. 그래도 경쟁률 치열한 연합동아리인데 그런 사람들이 정말로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UMC 프로젝트 방식에 대해 간단히 서술하자면(4기 기준) 학기말에 PM들의 프로젝트 기획안을 보고 개발자&디자이너가 지원하는 형식이다. PM은 자기소개서를 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 개발자들을 뽑고 그들과 함께 자신의 기획을 한달동안 구현하게 된다.
나는 Yourweather라는 프로젝트에 눈길이 가서 지원했다. 자신의 감정을 날씨로 기록하는 일기어플인데, 나는 수기로 일기를 쓰는게 습관이라 자연스레 관심이 갔고, PM이 준비한 기획안이 매우 탄탄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굉장히 취향이였다.
PM에게 간택받고 싶었지만 프로젝트했던 것이 없기에 학부성적, UMC 스터디 우수자였던 것 그리고 협력적인 개발자임을 자소서에 어필했고, 그 결과 Yourweather의 팀원으로 참여하게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위의 사진처럼 나는 그 당시 굉장히 겁을 먹고 있었다.. 내가 정말 이 팀에서 민폐 덩어리가 되면 어쩌지..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좌우명처럼 악으로 깡으로 버텼고, 개발자로써 한 층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협력, 소통의 중요성
7월
당시 우리 프론트(Android)는 총 5명이었는데, 팀원들 모두 프로젝트를 처음해보는 사람들이었다. 와 진짜 큰일났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버 팀원 중에 3기 안드 파트였던 에디가 시간을 내주어서 프로젝트에서 깃허브를 사용하는 법을 강의해주었다. 서버 팀원들은 모두 프로젝트 경험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안드 팀원들인 카야, 리유도 정말 적극적으로 함께 깃허브 셋팅, 사용법을 알아보고 공부했다. 사실 이 때 에디, 카야, 리유가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이때 정말 아는게 없어서 괴로웠다... 난 정말 쓰레기야~ 라는 생각만 수 만 번 한 것 같다. 민폐팀원이 될까 두려웠기에,,, 하지만 프로젝트가 무섭다고 도망치면 어딜가든지 도망갈 것 같았고, 책임감없는 인간으로 머물고 성장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팀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주어 정말 민폐끼치면 안되겠다고, 적어도 내 몫은 해내자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다. 깃허브 강의들을 찾아서 공부하고 맡은 역할은 밤을 새어서라도 강의자료, 구글링, chat GPT를 쪼아가며 해결했다.
초기에 깃허브 실수도 정말 많이 했지만, 직접 실수해보니 어떻게 사용하는건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역시 100번은 직접 깨져봐야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8월
8월엔 거의 API 연결을 중점으로 작업했다. 에디가 본인은 3기에 매우 헤매었다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레트로핏 강의를 해주었고, 이후 디스코드로 계속 질문에 답변도 적극적으로 해주었다... angel without wings.. 레트로핏 셋팅은 팀장인 카야 언니가 또 한번 수고해줬다.
이때 너무너무너무 힘들었는데ㅜ 카야 언니, 리유, 프로도(PM)와 거의 2주는 같이 밤을 샜다. 사실 7~8월에 프로젝트 때문에 잠을 거의 못잤는데 나는 수면부족이면 편두통이 심해져서 이 시기에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팀원들도 같이 밤새면서 너무 수고해줘서 더 열심히 하게된 것 같다. 카톡, 디스코드로 실시간으로 연락하면서 서로 오류난 부분 알려주고, 왜 안되는지 의논하고, 개발 방향 잡는 등 연락이 안 됐던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서버팀(션, 로이, 에디)도 디스코드로 밤에 질문해도 바로바로 답변해주고, 이 부분 이상하다고 하면 바로 피드백해주고, 왜 그런지 분석해주었다. 우리 팀 진짜 짱~
학교 취업 설명회에서 항상 선배들은 '소통하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고 입을 모아서 말씀하셨다. 학부 공부만 할 땐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직접 프로젝트에 뛰어들어보니까 알겠다. 약 2달 가량이였지만 소통하는 개발자가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제외한 팀원들이 모두 타 학교였는데, 팀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우물안의 개구리였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다들 나와 비슷한 학번, 학년임에도 너무나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라 나도 개발자로써 멈춰있으면 안되겠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위기 - 팀원 탈주
그러나 좋은 사람만 존재하는 단체는 없다......... 결론적으로 프로젝트 중간에 프론트 5명 중 2명이 프로젝트에서 나가게되었다.
한 분은 본인의 무리한 일정으로 Yourweather에서 맡은 역할을 정말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더는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진해서 Yourweather를 나가게 되었다. 그분은 타 대외활동에 집중하느라 연락도 잘 안 되었던데다가 Yourweather에서 맡은 역할을 하나도... 못하셨고, 프로도와 다른 팀원들이 설득하고 긴 대화를 나누었지만 일정조율은 불가하다, 아무래도 다른 활동들에 비중을 더 둬야할 것 같다..라는 본인의 결론 끝에 나가시게 되었다. 이건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그 때가 7월 말로, 굉장히 촉박하게 일정이 남은 상태였다. 원랜 8월 초에 api 연결을 하기로 했으나 불가능했고, 남은 팀원 4명이서 그 분의 일을 나누어 다시 분주하게 작업했다.
그렇게 어떻게어떻게 시간은 흘러흘러...~ 각자 남은 역할을 데모데이(목) 전 주인 수요일 오후 2시까지 끝내어 플레이스토어에 심사를 넣기로 했다. 나는 해당 주 토요일에 엄마랑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해서 미리 내 역할을 모두 끝냈고, 여행 전까지 내가 맡은 부분은 점검하려고 따로 일정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팀원 중 한 명이 수요일 새벽 6시에 갑자기 자신의 역할을 못했다고 연락을 했다..........이번에도 싹다....... 완수했다고 보냈던 캡쳐, 동영상 화면은 대체 뭐였는지 아직까지 미스테리~
이 일로 나는 제주도 밤바다를 보며 코딩을 하게 되었다. 우선 그 분이 본인 의사로 나가겠다고 하는걸 이번에도 팀원들과 PM이 설득해서 막았고, 맡았던 부분을 다른 팀원들끼리 배분한 뒤 그 분께는 최대한 쉬운 일(상단바)을 맡겼다. 그러나 여전히 밤을 새는 다른 팀원들과는 대조되게 여전히 연락도 잘 안되고, 새로 맡은 부분마저 못하셔서 안타깝게도 결국 자진해서 나가게 되셨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설득하고 조율하고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은 있더라.... 특히 연락이 안되면 답도 없다.
팀원과의 갈등,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제주도에서 눈물에 젖은 애플망고빙수를 먹으면서 다른 프로젝트에서 이런 일이 또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1. 연락이 안된다
2. 다른 일정 때문에 우리 플젝을 못함 -> 조율불가라는 답변을 받음
3. 역량이 부족함 -> 현 팀원들 모두 처음이라 구글링, gpt로 해결하고 있음. 구글링을 제대로 못하심.
이런 팀원이 또 있다면...?
우선 이 경우는 학부생끼리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일어났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에서 연락이 안되거나, 다른 일 때문에 프로젝트 완수를 못하거나, 역량이 부족할 경우는 없을테니까..(아마도) 아직 학부생 수준의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대처할 방안을 고민해보았다.
일단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리 팀원들에게 배운 점은 **어떻게든 같이 가도록 설득하기**다. 난 솔직히 다른 팀원들이 탈주자들을 붙잡을 때 왜 대체 저 사람들을 붙잡는거지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만날 어떤 팀에서든 뒤쳐지는 팀원들은 생길 것이고,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버리고 갈 것인가?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좋은 팀, 좋은 팀원은 아니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위에서
1, 2은 노력노력노력노력해보고 안되면 포기.... 프로젝트에 참여할 의향부터 물어보고 조금이라도 있다면 설득할 듯..
3의 경우는 잘 가르쳐주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123을 모두 충족하는 팀원이면 그냥....... 나가는게 맞는 것 같다.
솔직히ㅠ 아직 부족한 개발자라 아직은 잘 모르겠고... 다음 프로젝트까지 해봐야 알 것 같다. 다음 프로젝트 회고록에서 이 부분을 완성하는 걸로. 더 성장해서 돌아와야겠다.
데모데이와 우리 귀여운 스티커
여러 우여곡절 끝에 결국 우린 UMC 4기 데모데이까지 무사하게 마쳤다.
좋은 기획해주고 고생해준 PM 프로도, 멋진 디자인 해준 이즈, 같이 밤새고 고생한 카야 언니, 리유, 묵묵히 도와준 서버팀 에디, 션, 로이 너무 고생많았습니다! 좋은 팀원들에게 여러모로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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